선교지 소식
심홍섭선교사님 선교보고 (11월 18일부터 12월 9일까지)
Author
fpcmission
Date
2014-12-21 16:19
Views
1974
뉴스레터 43호
TEE Movers for Chinese Church (TMCC) 12월 15일, 2014년
금년도 네 번째 중국 여행(11/18 부터 12/9까지)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금년에 계획했던 모든 사역을 무사히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후원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에도 많은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저희들이 오래 동안 교제하며 동역해오던 선교사님들이 타의로 중국을 떠나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가슴이 매우 아팠습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은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중국 교회들은 이제 스스로 설 수 있기 때문에 선교사들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다른 선교지로 옮기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는 광서성(廣西省)의 N시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선교현장의 분위기가 어두운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곳에 새 클라스를 열어주셨습니다. 아직도 저희들의 사역을 필요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난닝은 중국 남쪽에 있으며 홍콩(香港)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중국을 다녔지만 이곳은 처음이었습니다. 도시가 잘 정돈되어 있는 인상을 받았으며 11월인데도 날씨가 온화했습니다. 운남성의 K시와 경쟁할 정도로 큰 도시라고 하는데 도시의 규모에 비해 한국인 선교사 가정의 숫자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선교사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국제학교가 하나도 없어서 선교사님들의 자녀가 취학 연령이 되면 다른 도시로 옮겨 가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12분이 TEE훈련에 참석하셔서 ‘작은 목자의 삶’ 제 1권을 마치셨습니다. 이 그룹은 저희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모여 예습을 끝내서 소그룹 토론에 집중했기 때문에 모두가 더욱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잘된 그룹은 처음이었습니다. 철저한 예습과 깊은 토론의 결과로 참석하신 선교사님들은 이번 훈련에 매우 만족해 하셨습니다.
N시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비행기로 약 1시간 반 떨어진 운남성(雲南省)의 K시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는 제 4권을 마쳤습니다. 이 그룹이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홉 분이었는데, 건강(시력)상의 문제로 한분이 탈락하셨고, 키르키즈스탄에서 오신 선교사님은 한국으로 옮겨 가셨으며, 또 다른 한분은 자신의 사역일자와 겹쳐 이번에는 불참하셔서 여섯 분이 훈련에 참석하셨습니다. 참석자의 숫자는 적었으나 대신에 깊은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그룹 토론에 가장 적합한 숫자는 6-10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섯 분 중에서 두 분이 내년 1월 말 경에 안식년으로 한국으로 들어가시게 되는데 제 5권과 6권을서울에서 꼭 계속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중도에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가시는 분들을 위해 서울에 ‘작은 목자의 삶’ 클라스가 계속 열려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다음 행선지는 사천성(四川省)의 S시였습니다. 여기서도 안식년으로 떠나신 분, 또 출장을 가신 분들이 계셔서 열 두분이 제 4권을 마치셨습니다. 제 4권 (수난의 해)에는 예수님 공생애의 마지막 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해에 유대지방과 베레아 지방에서 사역하시다가 종교지도자들의 위협을 피해 에브라임(Ephraim)이라는 곳으로 피신해 가셔서 자신이 죽으실 때, 즉 유월절이 임박할 때까지 거기에 머무십니다. 유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님은 에브라임을 떠나 갈릴리 쪽으로 북상하십니다. 거기서 유월절에 참석하기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는 어머니 마리아와 그동안 정성껏 예수님의 사역을 돕던 여인들을 만나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기 원하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의 이번 여행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던 여인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이 부분을 공부할 때 참석하셨던 선교사님 한분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요즘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강제로 출국을 당하는데 자신도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사랑하며 섬기던 현지인들과 애틋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제자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시려는 주님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에 절절히 전달되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는 것입니다.
성도에서 공부를 마치고 하북지방의 P시로 향했습니다. 약 세 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국내 비행이었습니다. 곧 착륙한다는 기내 방송이 있어서 창문 밖을 보았더니 뿌연 구름이 보였습니다. 아직 구름층을 지나는가 했는데 금방 땅에 착륙하는 것이었습니다. 창밖에 보였던 것은 구름층이 아니고 그 도시의 유명한 매연(煤煙) 이었습니다. 비행장에서 시내로 들어가는데 자동차 앞이 안보일 정도로 매연이 심했습니다. 도착하던 날 저녁에 부슬비가 내리더니 다음 날은 기온이 영하 10도 C로 내려 가고 칼날같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 매연이 다 사라져서 오래 간만에 북경에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P시만큼 강제추방의 여파가 심한
<<P시 졸업생들. 이중 두 분은 작년에 졸업하신 분>> 곳도 없을 것입니다. 이 클라스는 처음에 열 분
으로 시작했는데 이번에 제 6권을 마치고 졸업하신 분은 세 분 뿐이었습니다. 작년에 졸업하신 분들 가운데 한번 더 공부하겠다고 참석하신 두 분까지 모두 다섯 명이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졸업하신 한분의 선교사님이 그동안 하남지방에 가셔서 100개 이상의 가정교회를 감독하시는 목사님과 산하 교회의 대표자들을 모시고 제 1권을 인도하고 돌아오셨는데, 결과가 너무 좋았고 앞으로 100개의 교회에 TEE가 퍼질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지만 저희들의 짧은 판단으로는 앞으로 P시에서 다시 TEE를 하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8년에 이 지역의 한 작은 가정교회에서 다섯 명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최초의 TEE를 인도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북경에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같이 스쳐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로 많은 일을 하셨구나“하고 생각하면서 깊은 감회에 빠져들었습니다.
중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서울에서도 제 6권을 마치고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저희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권사님 아홉 분과 운남성 K시에서 저희들과 ‘작은 목자의 삶’을 시작하셨던 키르키즈스탄에서 오신 선교사님, 이렇게 열 분이 졸업하셨습니다. 졸업하신 소감문에서 대부분의 권사님들은 자신들이 권사가 되기까지 오래동안 교회를 열심히 섬겼지만 그동안 희미하게 알고 있던 예수님을 이번에 확실하게 만나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간증해주셨습니다.
저의 목회경험입니다만 권사님들 말씀처럼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예수님을 희미하게 알고 있으며 예수님을 체험적으로 확실
<<서울 권사님들의 클라스 졸업기념 단체사진>> 하게 아는 크리스천의 숫자가 의외로 적다는 것입니다. 인도자가 올바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예수님을 확실하게 알려 주는데 있어서‘작은 목자의 삶’만큼 탁월한 교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30 여년 간 소그룹을 인도한 경험을 살려서 확실하게 예수님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서울에서 한 선교단체로부터 ‘작은 목자의 삶’을 인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선교단체는 여러 교회의 평신도들이 매주 함께 모여서 선교사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키르키즈스탄에서 오신 선교사님을 통해서 연결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의 사역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셨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선교사님들은 통상적으로 안식년이 되면 주로 한국으로 들어 가십니다. 그런데 키르키즈스탄에서 오신 선교사님은 한국 대신에 중국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중국에 계시다가 소문을 들으시고 저희들 클라스에 오셨던 것입니다.그런데 저희들이 인도하는 클라스에 참석하시고 나서 적극적으로 이 단체에 TEE를 소개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이 선교단체의 회원들도 ‘작은 목자의 삶’ 공부를 통하여 예수님을 더 확실히 만나게 되시기를 기도하며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의 사역은 TMCC (TEE Movers for Chinese Church)라는 이름을 가지고 중국본토를 넘어서 이제는 전 세계에 있는 중국교회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중국인 교회가 마지막 때에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원을 가지고 저희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그리고 재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이 사역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즐거운 성탄을 보내시고 복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도하며, 여러분 가정과 사역에 풍성하신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심 홍섭/재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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