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심홍섭 목사님 뉴스레터 45, Tue, May 26, 2015 10:17 pm

Author
fpcmission
Date
2015-06-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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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45

TEE Movers for Chinese Church (TMCC)                                                        5월  25일,   2015년

 

5월 4일부터 21일까지 여러분들의 기도 가운데 금년도 제 2차 여행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LA공항을 떠나 13시간만에 인천(仁川) 공항에 도착하였고, 잠시 기다렸다가 비행기를 갈아타고 3시간 거리의 광동성(廣東省)의 광주(廣州)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갈아타고 1시간 반의 비행을 거쳐 첫 번째 사역지인 광서성(廣西省)의 N에 도착하였습니다.  거의 18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있었던 셈입니다. 장시간 비행기 안에 앉아 있어서 그랬는지 발이 많이 부어 신발을 신기가 어려웠고 첫날 밤에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곳은 완전히 여름이었고 습도도 매우 높아 더 피곤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N시에서.......   

도착 후 바로  다음날부터 TEE(‘작은 목자의 삶’ 제 3권)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 않고 공부를 진행하는 강행군이었습니다. 저희들이 좀 피곤해 보였는지 참가자들이 먼저 앞으로는 미리 와서 쉰 다음에 모임을 시작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중국을 오가면서 세운 원칙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곳의 선교사님들을 섬기기 위해서 간다는 원칙입니다. 그래서 첫째, 저희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곳 선교사님들께 경제적으로 폐(弊)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모임의 사례비(謝禮費)나 선물(膳物)을 일체 사양합니다. 모임에 등록비(登錄費)도 없습니다. 비행장을 오가는 택시 요금은 물론, 숙박이나 식사 비용도 저희가 부담합니다.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약소한 금액이지만 헌금을 드립니다. 둘째,  그분들의 사역에 시간적으로 부담을 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우리가 여독을 풀기 위해 하루를 쉰다면 선교사님들이 저희들에게 신경을 써야 하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뺏기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역지에서 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곤명에 계신 선교사님들은 세계적 관광지인 리장(麗江)이나 따리(大理)를 구경시켜주시겠다고 하시고, 성도에 계신 선교사님들은 쥬자이구어(九寨溝)에 데리고 가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아직 이곳들을 구경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저희를 데리고 다니시는 동안 사역을 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business(TEE 사역)와 pleasure(관광)는 별개의 것이기 때문에 관광은 개인적으로 따로 시간이 있을 때 개인의 비용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N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9월에 열리는 새 클라스일 것입니다. 지금 공부하고 계신 분들이 TEE가 사역에 유용한 것을 채험하시고 강력히 추천하셔서 새 클라스가 생긴 것입니다. 다음부터는N에서 두 클라스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K에서.........

K에서는 이번에 여덟 분이 TEE의 마지막 과정인 제 6권을 마치고 졸업하셨습니다. 이분들은 K의 다섯 번째 클라스 졸업생들입니다. 다섯 번째 클라스라는 말은 그동안 저희가 30회 이상 이 도시를 방문했다는 뜻이됩니다. 또 이 지역에서 수 많은 선교사님들이 ‘작은 목자의 삶’을 마치셨다는 뚯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TEE를 공부하기 원하시는 분들이 또 계셔서 10명 이상이 모이면 다시 저희에게 연락할터이니 와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C에서...........

C성도(成都)에서도 제 6권을 마치시고 이번에 12분이 졸업하셨습니다. 이 분들은 성도에서의 두 번째 클라스졸업생들이십니다.  지난 번에 졸업하신 22명을 합치면 이곳에서도 30 명이 넘는 분들이 졸업하셨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부하시고 졸업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그곳 선교사님들의 연합회 활동이 활발하여 누구나 저희 TEE 클라스에 대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은 중국 정부의 외국인 선교사 탄압 정책으로 인해 많은 선교사님들이 이곳을 떠나셔서 활동이 위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도 새 클라스가 생기면 참가하시겠다는 분들이 더러 계시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서울에서도 신망애 선교회 회원들과 이틀에 걸쳐 제 2권 모임을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졸업생 소감문......

아래에 졸업하신 분들의 소감문 두 개를 소개합니다. 나머지 졸업생들도 대동소이한 소감문을 적어 주셨습니다.

 

소감문 1

이 과정은 여러 지인들의 소개로 시작되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정말 책이 두껍다’였다. 한편 이렇게 두꺼운 교재는 어떤 내용일까?하는 부담 반, 기대 반으로 첫 출발을 하였다.

 

첫 권은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신학과 성경 배경지식과는 사뭇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이었다. 나는 스스로 웬만한 성경배경지식은 한 번 이상 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 다른 것이 있겠어?’라는 교만함을 늘 가지고 살았던 것같다. ‘작은 목자의 삶’의 접근법은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던 방식이었다. 은근히 자존심도 상하고 한 편으로는 ‘이게 정말 무리 없는 해석인가? 이렇게 성경을 보아도 되는 걸까?’라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깨닫게 되는 것은, ‘작은 목자의 삶’의 내용이 내 마음의 교만함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담고 있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나 많은 깨달음과 기쁨이 있는 시간들이었다. 흡사 머리의 뚜껑이 있다면 열리는 듯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난 것같은 경이롭고 소름 돋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물론 처음 1권을 시작할 때는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지루한 점도 있었지만, 이것 또한 선교지의 현지인들에게 스스로 목회적 신학을 학습하게 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는 충분히 이해되었다. 사실 책이 두껍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였지만 우리가 늘 만나기를 사모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리고 풍성한 각도로 만나보게  해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소감문 2

‘작은 목자의 삶’은 내가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한 교재였다. 처음에는 간단한 내용을 반복해서 답하게 하여 불만을 품기도 했고 대단치 않다고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교재의 구성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내용의 다양함에 감탄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느 교재보다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내용이 종합세트이다. 마치 신학교의 다양한 교과목을 한곳에 모아놓은 듯하다. 역시 Theological Education by Extension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본적인 신학교육 내용을 다양하게 담고 있었다. 이 교재의 강점은 어려운 신학적 기본 훈련을 성경에 근거하여 스스로 자습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풀어내고 있는 점이다.

 

지금까지 나는 가르치는 위치에 있었다. 성경을 보아도, 기독교 서적을 읽어도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작은 목자의 삶’은 나를 위한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부분들이 계속 점검되고 도전이 되었다. 말씀 자체를 풀어놓은 교재여서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은 현지인들에게 경주를 하듯이 가르친다. 어떤 때는 먼저 배우고 어떤 때는 학생들에게 가르친 후에야 배우기도 한다. 학생들은 어느 시간보다 예습을 잘 해온다. 교재 자체가 예습이 기본이어서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 효과를 보고 있다. 무엇보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심 목사님과 사모님을 통해 배운 것은 교과 내용만은 아니었다. 두 분이 겸손하게 섬기시는 모습이 우리들에게 큰 은혜가 되었다.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잔잔히 전달하는 목사님의 교수 방법은 각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도와주시는 강점이 있었다.

 

앞으로의 전망.........

저희는 1997년에 TEE 교재의 중국어 번역을 시작하고 1998년에 중국인들에게 최초의 TEE세미나를 열었으니 금년까지 17년 동안 중국에 TEE를 확산하는 사역을 해온 것입니다. 지금도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TEE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만, 한국인 선교사들의 중국 유입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음에 따라 우리들의 사역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물론 우리들은 초창기 때처럼 중국인을 대상으로 사역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 욕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TEE 사역은 저희가 그동안 배출한 중국인 제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

장시간 비행과 시차적응 문제, 3일마다 바뀌는 잠자리, 지역에 따라 현저하게 다른 기온의 변화 등, 모든 여건들을 계속해서 잘 극복하고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끝내면서...........

변함없이 기도와 물질로 저희 사역에 동참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오늘날 중국내에서 TEE가 놀랍게 확산되어 수 많은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심 홍섭/재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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